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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 섬에서 아침산책을 나섭니다.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로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바다로 가는동안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다른곳에서는 음악으로 아침을 시작하겠지만, 이곳에서는 귀에 이어폰을 꽂지않아도 됩니다. 패달을 살살 굴려가며, 천천히 내리막을 향해 내려갑니다. 내리막길을 가는동안 굵은 대파밭도 지나고, 이제는 타작을 마친 깨밭도 지납니다. 바쁜구석은 1도 보이지않고 경운기 소리조차 들리지않는 평온한 아침입니다. 멀리 바다에서 여객선의 굵디굵은 디젤엔진 소리만 힘차게 들려옵니다. 한밤을 제외하고는 조그만한 새소리도 종일 들립니다. 갯벌에 왔습니다. 부지런한 어부의 발자국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게가 정말많고, 낙지도 많다고합니다. 혹여 밀물을 만나 바닷물에 휩쓸릴까 염려하는 겁쟁이라 정작 갯벌에는 들어가보지못.. 2022. 11. 19.
우리의 '카렌시아' slow cabin 1.슬로우 캐빈의 intro 슬로우캐빈을 설치한 이곳은 섬(전남 신안)의 외딴 구석입니다. 이곳을 처음보았을때 전봇대조차 없는 태고의 모습을 보고 산뜻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래전 이땅을 일구던 사람들은 상수도와 전기가 없는 이곳을 사용하였겠구나..싶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에 집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멈춘듯해보이는 이곳에 우리의 생각과 철학을 담은 캐빈을 설치하고싶었습니다. 9년차 전국으로 타이니하우스를 설치해오고있는 이시점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을때 "우리가 이곳에 살고싶은 캐빈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고민과 경험을 작정하고 캐빈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이곳까지 누가 올사람도 딱히 없지만 동네 어르신이라도 산보중 반가운 마음으로 대문도없는 이곳까지 들어올경우를 대비.. 2022. 11. 17.